화이자의 역사는 1849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에서 약제사 수련생으로 화학을 공부한 찰스 화이자 (Charles Pfizer)와 제빵 기술을 익힌 찰스 에어하트(Charles Erhart)는 각자의 지식과 기술을 합쳐 1849년 뉴욕 브룩클린에 화학 약품 회사인 찰스 화이자 앤 컴퍼니 (Charles Pfizer & Company)를 설립했습니다. (출처: 한국화이자제약 웹사이트)]
화이자의 첫 번째 혁신은 시장의 니즈에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 당시 구충제의 경우 쓴맛이 강했는데, 제과기술자인 찰스 에어하트와의 협업으로 쓴맛을 줄인 사토닌 당의정을 판매하였습니다. (당의정: Sugar-coated tablet. 정제표면에 백당의 경질층을 입힌 것)
이후 구연산*, 붕산, 요오드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다가 1940년대 2차대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합니다. 바로 페니실린의 제조입니다. (* 이 구연산이 나중에 회사를 반석에 올려놓게 됩니다.)
페니실린은 플레밍의 시험실에서 아주 우연한 기회에 푸른 곰팡이가 가진 항균작용을 발견하는 것에서 개발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페니실린 대량 생산은 푸른 곰팡이 용액에서 페니실린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실험실 수준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는데, 1939년 옥스포드대학교 플로리박사가 순수 페니실린 분리를 성공시킵니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큰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앞서 미정부는 미국의 제약회사들에게 페니실린의 대량 생산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때 구연산을 제조하던 화이자가 그 기회를 잡게됩니다.
바로 화이자는 설탕을 곰팡이로 발효시켜서 구연산을 만들었는데, 화이자의 기계공이었던 재스퍼 허버트 케인이 전기모터를 이용해 발효조 밑바닥의 배양액을 휘젖는 방식으로 공기를 불어 넣는 딥탱크 발효법을 고안해서 마침내 1944년 3월 1일 화이자 대량생산 성공하게되고, 회이자는 1944년 6월 6일 있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시 보급된 페니실린의 90%를 공급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게 됩니다.
(페니실린 등장 전 인류의 사망 요인 1위는 바로 감염증이었습니다.)
이후 화이자는 항생제가 제약업을 선도하던 시대에 테라마이신, 지오펜, 세포비드, 설페라존, 유나신, 바이브라마이신, 디푸루칸, 지스로맥스, 그리고 자이복스에 이르기까지 세균, 진균 감염증을 치료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이후 와이어스 인수와 함께 취득한 프리베나 주사제와 최근 화이자백신으로 회자되는 COVID-19백신인 코미나티 주사제 (Comirnaty by Pfizer BioNTech Vaccine)까지 포함하여 4대 미생물인 원충, 세균, 진균, 그리고 바이러스에 이르는 감염병 치료 약물의 역사를 갖게된 것은 173년전 구충제로부터 시작해 페니실린 양산을 이룬 화이자의 혁신의 DNA가 오늘에 이른 결과입니다.
물론 전후 감염증외에 리피토나 노바스크로 대표되는 순환기 약물에 더해 졸로프트, 젤독스와 같은 정신과 약물 외 뉴론틴, 디트루시톨, 리리카, 리피토, 비아그라, 쎄레브렉스와 같은 Chemical drug pipeline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Bio-drug과 항암제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이러한 제품들은 글로벌 화이자의 사업부문이었던 업존(Upjohn)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마일란(Mylan)의 기업 결합으로 2020년 11월에 출범한 비아트리스 코리아(Viatris Korea)가 판매하고 화이자는 백신, 항암제, 희귀의약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의 Pfizer는 인수합병을 통해 상당히 거대규모의 수 많은 제약사들을 흡수해 욌습니다. 대표적인 회사들로는 Pharmacia, Upjohn, Wyeth, Warner-Rambert 등을 인수 합병하면서 Celebrex, Lipitor, Prevenar 등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파이프라인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다시 2020년 위기의 Pandemic 시기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2022년 2분기 화이자의 매출은 원화기준 36조원 이중 11.5조원이 COVID-19 백신인 코미나티, 10.5조원은 COVID-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였습니다. 코로나 백신의 매출 비중이 절대 액수를 차지하였습니다.
터키계 이민자인 우그르 사힌 박사가 2008년에 창업한 독일의 무명 바이오 스타트업인 BioNtech가 무증상 감염자를 보고 인지한 펜데믹, 그리고 개발 착수와 거대기업 화이자에게 쉽지 않았을 무명 스타트업과의 신속한 협업 의사결정이 위기에서 사람들을 구하며 수십조원의 매출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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