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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시장 동향

제약, 일반약 슈퍼판매 대비 동향파악 분주

의경제경 2008. 6. 23. 14:57
제약, 일반약 슈퍼판매 대비 동향파악 분주
편의점 유통망 확보·약국시장 주력 등 다각도 검토
약사사회가 일반약 슈퍼판매의 저지에 사활을 건 가운데 제약회사들은 유통채널을 정비하는 등 이를 대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을 대비해 타사 동향 파악은 물론 유통채널 정비, 틈새시장 공략 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모 제약사는 편의점 유통 공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 관계자는 "편의점은 하나의 제품을 랜딩하기 위해서 수 천만원이 들지만 전국 체인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일반약 슈퍼판매가 허용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소비자 접근성과 구입의 편의성이기 때문에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편의점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함량조절과 포장변경 등도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브랜드 네임은 살리되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는 차별화 시켜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일반약 슈퍼판매가 허용돼 제약회사들이 유통채널을 확대시킬 경우를 역으로 이용해 약국을 공략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슈퍼판매는 지명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약한 회사가 굳이 불을 보듯 뻔한 시장에 들어설 이유가 없다는 것.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업체들이 슈퍼로 유통을 확대시킬때 약국에 주력하는 것이 오히려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때문에 타사동향을 파악하는데 분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는 대형마트와 생활필수품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제안을 받은 회사 역시 이와 관련한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나름 의약품 유통 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도 일반약 슈퍼판매가 허용될 경우 유리한 제약사가 점쳐지고 있다.

SK증권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고에 의해 판매되는 것이므로 브랜드 인지도가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존에 광고가 꾸준히 되어온 제품을 보유했다는 측면에서는 동화약품, 대웅제약, 동아제약이 매리트가 있을 것이며, 유통체계를 직간접으로 가지고 있다는 기준에서는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으로는 일반약 슈퍼판매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업계 시각과 마찬가지로 의약외품의 슈퍼판매는 약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성사여부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어 진행 추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팜 이현주 기자 (lhj@dreamdrug.com)
블로그 : http://blog.dreamdrug.com/lhjmnb
기사 입력 시간 : 2008-06-13 12: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