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들은 홍보대행사 직원들의 전화에 시달린다. 하루에도 몇번씩 홍보대행사로부터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보냈으니
잘 검토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자들은 아직 이러한 홍보대행사 사람들을 귀찮아 한다. 일이 바쁜데 들으나 마나 뻔한 얘기를 들어야 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얼굴도 모를 뿐만 아니라 '재주는 곰(기자)이 넘고 재미보는 쪽은 홍보대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에서 흔치 않게 국내 계열 홍보대행사로서 신설한지 오래지 않아 반석 위에 놀려 놓은 홍보대행사가 있다. 제약회사 PM출신이 설립한 (주)엔자임(서울 중구 서소문동 39-1, 신아빌딩 5층)이 바로 그 회사. 엔자임 이혜규 사장(이화약대 졸업, 38세)은 한국MSD와 한국로슈를 다니다 헬스케어 분야 홍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홍보대행업체 엔자임을 창업한 여성 경영자다. 처음엔 한국MSD 여상사인 이진경 홍보실장과 함께 공동 창업했다가, 이진경씨가 캐나다 이민을 가고 혼자서 사업을 꾸려오다 KPR출신의 김동석 실장(공동대표)을 영입하는 등 3년간 고생 끝에 어엿한 홍보대행업계 주류업체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엔자임이 현재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제약회사 수는 10곳.
경쟁업체인 에델만, 마콜, KPR, 플레시먼힐러드, 인컴브로더 등 전통적인 업체의 헬스케어팀 이상의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홍보대행사를 선정할 때 통상 3곳의 업체를 부르는데, 엔자임이 꼭 낄 정도다.
이는 이혜규 사장의 특유의 외유내강형 대인관계와 제약사 홍보실 및 마케팅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 경험으로 일구어다.
근래에는 엔자임이란 브랜드가 입소문 나면서 홍보대행업계의
유능한 직원들이 엔자임으로 모이고 있다.
KPR 헬스케어 팀장 출신의 김동석씨가 공동대표로 합류한 데 이어,
KPR의 서울약대 출신 재원인 표지현씨가 과장으로 입사했다.
직원은 모두 13명.
이혜규 사장은 엔자임이 빠른 시간내에 주요업체로 도약한 데 대해
"국내의 헬스케어 홍보시장이 아직 덜 성숙한 시기에 헬스케어
분야의 경험있는 사람들이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한다.
헬스케어 홍보는 일반 소비재와는 달리 생명을 다루고 질병의 정보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과 전문적인 경험, 열정 등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 해선 엔자임의 인력이 꽤나 경험이 축적된 인력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이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열정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홍보 전문가는 사고가 냉철해야 하고, 표현이 창의적이어야 해요. 하지만 아직 이 분야 역사가 짧아 경험자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죠" 이 사장은 정기급여 외에 업계 최고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매달 교육비 지급, 3년간 장기근무시 한달간 안식주간 혜택, 사내문화활동등 지원을 통해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헬스케어 홍보대행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의 견해다. 의약품 및 의료라는 전문성으로 인해 진입장벽도 높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헬스케어 홍보가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걸친 건강 관련 정보 제공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며,"커뮤니케이션 통로도 현재 언론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닌 공중 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홍보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noce숑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의경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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