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팅에서 한국 미용시장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 신사동ㆍ청담동의 엄청난 밀도로 집중된 의료기관에 놀라곤 하신다.
"호텔링의 법칙"에 따라 시장경쟁의 결과로 경쟁자들이 한 곳에 집중되기는 하지만, 이 정도 밀도는 일반적이지는 않다.
이 법칙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해변의 아이스크림 장사인데, 경쟁하는 아이스크림 장사들이 결국 해변에서 중앙에 집중되고 오히려 서로 멀리있을 때보다, 가까이 있어 더 많은 판매를 하게된다는 것.
그 흔한 음료 자판기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때보다, 오히려 서로 경쟁하며 가까이 붙어 있을때 훨씬 높은 매출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집중된 경쟁자들은 결국 의도적으로 서로 유사하게 포지셔닝을 하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경쟁을 회피하려하는데, 이를 "최소 차별화의 원칙"이라고 한다.
병원들이 종국에는 비슷한 시술, 비슷한 제품으로 서로 의도적인 전략적 유사화를 택하게 된다.
재미있는것은 생존을 위해 경쟁자간 서로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경쟁의 심화가 오히려 서로의 밀도를 높이고 상호 유사성을 더 높이게 된다는 이론.
그 결과로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환자를 유치함을 넘어 아시아 주요국들에 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전략적 유사성과 경쟁으로 대한민국 강남 어느 병원을 가도 "평타"는 친다는 강한 믿음(?)을 만들어 낸 것이다.
※ AI 이미지입니다.
#호텔링의 법칙
#최소차별화의 원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