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와 제조업에서 GPO와 MRO의 기능?
의료분야와 제조업에서 GPO와 MRO의 기능?
GPO
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삼성의료원 납품을 시작으로 출범한 케어캠프(현재 지오영 자회사), 대웅의 이지메디컴, 평화드림, 그리고 가디언과 같이 의료분야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의료기관의 구입단가를 낮춰주고, 개개 벤더들로부터의 구매가 아닌 통합 구매대행을 하는 GPO, group purchasing organization이 있습니다.
흔히 간납(간접납품업체)라라고 불리는 이 기업들 중 구매대행 업무를 하는 GPO는 계약된 복수의 의료기관의 구매 물량을 공동 취합해 구매하는 방식(즉, 공동구매 group purchasing)으로 구매 비용을 절감시키고, 물류관리와 조달업무를 합니다.
주로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원가 절감, 구매 및 납품 업무 효율화 등 병원 구매·물류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GPO와의 연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등( ‘의약품’, ‘진료용 재료’, ‘기타 일반 소모품류와 의료장비’ 등) 세 종류의 품목을 구매합니다.
다품종 소량 상품이 다빈도로 거래되는 특성이 있어 이전부터 상급종합병원은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 의료소모품 회사와 일일이 직거래하지 않고 도매상을 통해 거래해 왔는데, 우리나라 도매상은 지오영, 백제약품과 같은 초대형 기업 외에도 중소규모 도매상들이 난립해서 구매의 효율화를 꾀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급여항목의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에 있어 우리나라는 실거래가 상한제를 두고 있는데 많은 경우 간납업체는 낮은 가격에 입찰해 실거래가에 병원에 납품하고 일부의 경우 그 차액을 나누는 폐해가 있기도 합니다.
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MRO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and Operation(운영)의 약자로, 기업에서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직접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와 간접 자재를 의미하며 기업소모성 자재 또는 기업 운영자재라고도 한다. 생산 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나 그것을 위한 생산시설의 유지와 보수 등에 필요한 모든 간접 재화와 서비스를 일컫는다.]
즉, MRO를 이용하여 기업은 소모성 자재(사무용품, 비품 이외에도 제조 기업의 운영을 위한 보수 자재 등)의 구매·지출에 대해 기업의 경영지원부서에 수행하는 총무, 회계, 인사, 재무팀의 업무를 간소화하고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비, 수리, 점검(MRO)은 산업 운영에 필수적입니다. MRO는 제조 기업의 Inventory와 SCM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됩니다.
제조업 특성상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한 제조 공정에서 특히 중요하며, 한두 개의 중요한 부품 공급처 부재 시 전체 생산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MRO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용 MRO는 자재 취급 장비*, 접착제, 연마제, 펌프, 산업용 모터, 실란트 및 테이프, 윤활유, 실험실 용품, 테스트 장비 등 다양한 품목과 재료가 포함됩니다.
(* 자재 취급 장비는 제조업이 Industry 4.0 규제와 디지털화에 대응하여 혁신적인 자재 취급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채택함에 따라 급격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아마 이 Upstream SCM이나 Procurement 분야에 계시지 않는다면 언뜻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중소규모 기업에서 실무자들이 주변에서 쉽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MRO 중 하나가 바로, 스낵 24(위펀), 드림디포, 그리고 오피스디포입니다.
총무담당이 개개의 음료, 스낵, 라면 등이나 각종 문구들을 이들 MRO를 통해 구매해서 거래 벤더의 수, 지급 처의 수(AP vendors), 제품 소싱이나 발행되는 세금계산서의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