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인근 '~스탄' 국가들
스탄(-stan)은 페르시아어로 ① 지역, 장소 ② 땅, 나라를 뜻한다. 중앙아시아의 몇몇 고대 왕국에서 사용되던 궁중어(宮中語)에서 파생되어 여러 나라 말에 사용됐는데,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나 땅’을 의미한다. 국명이 ‘스탄’으로 끝나는 중앙아시아의 7개국은 카자흐스탄(Kazakhstan),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키르기스스탄(Kyrgystan), 타지키스탄(Tajikistan),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이다. 하지만 투르키스탄(중국), 발루치스탄(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다게스탄(러시아), 누리스탄(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등), 쿠르디스탄(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르메니아, 터키) 등 5개 지역은 아직 미승인(미독립) 지역으로 남아있다.
파키스탄은 남한의 8배나 되며, 서쪽은 이란, 북쪽은 아프가니스탄, 북동쪽은 중국, 동쪽과 남동쪽은 인도, 남쪽은 아라비아 해와 접해 있으며, 주산업은 농업으로 밀, 면화, 사탕수수가 많이 생산된다. 아프가니스탄은 1973년에 공화국이 되었다가 독립한 나라로 주산업은 농업, 목축업이며 우리에게는 탈레반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탄 국가들은 대부분 광활한 사막 또는 거의 사막에 가까운 땅이다. 특히 이곳에는 힌두쿠시 산맥, 파미르 고원, 사페드코 산맥과 같은 거대한 장애물이 놓여 있어 더욱 개발이 더디다.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의 키루스와 다리우스, 알렉산드로스, 아틸라, 마무드, 칭기즈 칸, 티무르, 바부르와 같은 위대한 정복자들도 스탄 국가들을 거쳐 가면서 황폐화시켰다. 서기 700년경 이란으로부터 전해진 이슬람교는 7개 스탄 국가들에 전파되었다. 오늘날 스탄 국가들은 카스피 해의 푸른빛, 사막 모래의 황금빛, 그리고 유혈 충돌에서 나온 붉은 빛으로 짜인 카펫을 연상시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탄 나라들 - 가난과 내전으로 찌든 중앙아시아 (대단한 지구여행, 2011.8.1, 푸른길)